어린이 - 다문화꾸러미

인도동화 라마야나
  • 등록일 2018-02-13
  • 조회 1586
어린이박물관 다문화꾸러미 프로그램
인도꾸러미에 수록된 동화

라마야나 이야기


재생시간 : 14분 24초
  • 자막내용 한국어

2017 다문화꾸러미

라마야나

어디선가 주문을 외우는 소리가 들리네요.

오늘은 코살라 왕국의 다사라타왕과 왕비들 그리고 많은 사제들이 제단 앞에 앉아 신들께 제사를 올리고 있군요.

왕은 대를 이을 왕자들의 탄생을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왕비들은 라마, 락슈마나, 바라타, 샤트르구나 왕자들을 낳았어요.

건강하고 우애가 깊은 왕자들을 보면 왕국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했습니다.

첫째인 라마 왕자는 이웃 왕국 시타 공주의 신랑감을 뽑는 경연에 참여해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시타 공주는 꽃목걸이를 걸어주었고,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지요.

곧 황태자가 될 라마 왕자에게 모두 기대가 컸답니다.

그런데 바라타 왕자를 낳은 셋째 왕비가 왕에게 약속받아두었던 두 가지 소원을 갑자기 요구했습니다.

바라타 왕자를 황태자로 봉하고 라마 왕자는 14년간 유배를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옛날 인도에서 왕들은 약속을 취소할 수 없었습니다.

라마 왕자에게 유배 명령이 내려지고 말았습니다.

아내 시타와 동생 락슈마나가 함께 가겠다고 나섰습니다.

라마 일행이 유배길에 오르자 수많은 백성들이 거리로 나와 라마 왕자를 보낼 수 없다며 길을 가로막고 통곡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라마 왕자를 유배 보내야 했던 왕도 마음의 병을 앓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아유비아 왕궁을 떠나있던 바라타 왕자는 뒤늦게 달려와 울면서 라마 형님이 떠난 길을 따라왔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라마 왕자로서도 왕의 명령을 되돌릴 수 없었어요.

바라타 왕자는 어머니와 자신을 자책하며 왕궁으로 돌아가 형님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라마, 시타, 락슈마나는 판자바티 숲속에 오두막을 짓고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평화로운 어느 날 예쁜 여성이 찾아왔습니다.

랑카의 악마왕 라바나의 여동생 수르파나카가 라마 왕자를 유혹하러 온 것이지요.

<라마> "아하하하. 어쩌죠. 나에게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내가 있어요."

라마가 거절했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락슈마나에게 구애를 시작하네요.

락슈마나 역시 거절했지요.

그랬더니 자존심이 상한 수르파나카가 시타에게 달려들었어요.

시타를 보호하려는 락슈마나의 창에 수르파나카의 코와 귀가 베어져 버렸어요.

<수르파나카> "으아, 내 코."

수르카나카에게는 오빠 악마들이 여럿 있었어요.

오빠 카라가 악마들을 이끌고 판자바티 숲으로 몰려왔지만 복수에 실패하자 라바나는 자신이 직접 시타를 납치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라바나의 부하가 황금 사슴으로 변신하여 시타 앞에 어른거렸습니다.

시타는 방금 본 황금 사슴을 더욱 보고 싶어했습니다.

라마 왕자가 황금 사슴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라마> "아, 시타! 락슈마나!"

라마 왕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란 시타는 락슈마나에게 빨리 가보라고 재촉했죠.

락슈마나는 시타를 혼자 남겨놓고 가기가 불안했어요.

그래서 시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선을 그어 주문을 외어 두었어요.

악마들이 그 선을 넘어 자신들의 거처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한 것이었지요.

락슈마나는 라마의 멀쩡한 모습을 보는 순간 다급한 목소리가 악마의 속임수였다는 것을 알아챘어요.

하지만 그순간 라바나는 이미 고행승으로 변신하고 시타 혼자 남은 오두막에 찾아와 있었어요.

<라바나> "고행승에게 보시를 안 하면 자손 대대로 불행할 것입니다. 제가 여기 서 있으니 이리로 오셔서 보시해 주십시오."

<라바나> "감사합니다. 저는 들어갈 수 없으니 조금 더 나오셔야 합니다.

결국 라바나는 보호선 밖으로 시타를 끌어냈어요.

라바나는 시타를 납치해서 자신의 나는 마차에 싣고 랑카 섬을 향해 날아갔어요.

독수리 자타유가 이 관경을 보고, 악명 높은 악마 왕 라바나를 막으려고 달려들었어요.

하지만 자타유는 라바나의 칼에 맞아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한발 늦게 뒤를 쫓아온 라마 왕자와 락슈마나 왕자는 죽어가는 자타유를 발견했어요.

<자타유> "라마, 죄송합니다. 라바나가 시타님을 마차에 실어 랑카 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끝내 막지 못하..."

말을 채마치지 못하고 자타유는 숨을 거두었어요.

악마 왕국의 라바다 왕이 제멋대로 마을을 공격하고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라마 왕자가 라바나는 상대하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랑카로 가는 길에 왕자들은 키수킨다숲 원숭이 왕국 수그리바 왕을 도와 빼앗긴 왕비와 왕위를 되찾게 해 주었어요.

그 답례로 수그리바 왕은 원숭이 장군 하누만과 원숭이 군대를 보내 랑카 원정을 도왔지요.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는 하누만은 바람처럼 하늘을 날아 혼자 랑카 섬에 들어가 보았어요.

먼저, 시타를 찾아가 라바 왕자가 준 반지를 보여주어 안심하라는 라마의 말을 전하고는 라바나 왕을 찾아가 항복하면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설득했어요.

라바나는 전혀 귀 기울여 듣지 않았어요.

하누만은 꼬리에 불을 붙여 랑카 왕국 곳곳에 불을 내고는 다시 하늘을 날아 돌아왔지요.

어 그러나 라마 왕자가 이 많은 원숭이 병사들을 이끌고 안전하게 랑카까지 이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라마 왕자가 바다의 신에게 기도를 하자 바다에서 큰 목소리가 들렸어요.

<바다의 신> "들으라. 라마라고 적은 돌을 바닷물에 넣으면 내가 떠받들어 랑카까지 건너갈 수 있게 하리라."

그 순간 어디에선가 동물들이 라마라고 쓰인 돌덩어리들을 날라 오기 시작했어요.

원숭이 병사들은 함께 다리를 만들고 그 다리 위를 걸어서 랑카까지 걸어갈 수 있었지요.

라마 왕자는 한 번 더 전쟁을 피할 기회를 주었지만 라바나는 전혀 듣지 않았어요.

마지막 기회도 날려버린 라바나에게 파멸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라마> "키수킨다의 용사들이여, 진격하라."

원숭이 병사들이 악마들이 우글되는 랑카 왕국의 성으로 돌진해 들어갔습니다.

성안에서는 라바나의 큰 아들 인드라지트와 눈으로 상대를 태워버리는 비스말로차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이런 투명 망토를 뒤집어쓰고 독화살과 독사 공격을 쏟아붓는 인드라지트에게 라마 진영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자 하늘에서 비슈누 신을 태우고 다니는 독수리 가루다가 내려와 상처를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라바나는 라마 형제가 아직 멀쩡하다는 첩보를 듣고, 이번에는 거인인 아우 쿰바카르나를 내세웠습니다.

원숭이 병사들은 그 발밑에 깔려 죽었고, 좀처럼 싸울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하누만이 몸을 크게 늘려 쿰바카르나를 간신히 상대했지만 쿰바카르나는 좀처럼 지치지 않았습니다.

라마가 나섰습니다.

라마의 활이 인드라 신의 번개를 실어 쿰바카르나의 발, 다리 그리고 몸통을 뚫었습니다.

불사의 존재 같았던 쿰바카르나도 허망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믿었던 쿰바카르나까지 죽자 이제 시타를 돌려주자는 신하들의 다급한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라바나의 자존심을 오히려 더 자극할 뿐이었습니다.

전쟁터에는 양쪽 병상들의 함성와 비명이 가득했습니다.

투명 망토를 쓰고 독화살을 쏟아붓는 인드라지트가 라마 진영에 독화살을 쏟아 댔습니다.

하누만도 팔에 독화살을 맞았습니다.

정신을 잃었던 하누만은 깨어나 왕자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병사들뿐 아니라 라마 형제도 독화살을 맞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하누만> "샹지마니 약초가 필요해."

하누만은 히말라야로 약초를 구하러 날아갔어요.

약초를 바로 알아보았지만 마음이 급한 하누만은 아예 한 손으로 약초가 있는 산봉우리를 통째로 들어 올린 채 빠르게 날아서 돌아왔습니다.

라마 형제와 병사들은 하누만이 구해온 약초로 마법처럼 몸을 회복하고 전열을 다듬었습니다.

라마와 라바나의 진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라마는 라바나의 목을 표적으로 강력한 인두라 신의 번개를 실어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동시에 여러 곳에 나타나던 라바나의 모습이 하나로 모아지고 그 목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목은 다시 생겨났고 계속된 공격에도 두 번째, 세 번째,열 번째 목이 계속 생겨났습니다.

그는 목이 10개나 있는 악마 왕이었으니까요.

라마 왕자가 이번에는 비슈누 신의 무기인 원반 차크라를 던졌습니다.

드디어 라바나의 그 흉측한 몸뚱어리는 땅바닥에 쓰러지더니 스스르 땅속으로 스며들어 거름이 되고 어두웠던 랑카의 들판이 푸른빛으로 변하였습니다.

유배 기간이 끝나 드디어 라마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아유비아 사람들은 밤에 등을 밝혀 라마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했습니다.

왕으로 즉위한 라마는, 사실은 악마 왕을 무찌르기 위해 세상에 온 비슈누 신의 화신이었답니다.

인도에서는 지금도 라마가 어둠을 밝히는 등불처럼 악을 무찌른 것을 기념하여 해마다 디왈리 등불축제를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