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는 하루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량생산에 힘입은 물질적 풍요는 예전보다 더 좋은 생활 여건을 제공하는 반면 우리의 모든 생활은 점차 표준화 · 세계화되고 있습니다. 뉴욕이나 도쿄의 삶이나 서울의 삶이 점차 동일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회 진화의 속도가 이처럼 빠를수록 과거는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오늘의 삶은 바로 과거가 되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과 함께 고물상에 던져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우리의 기억, 우리의 역사, 우리의 전통을 하나둘씩 저편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자원발굴 및 민속문화발전 기반구축'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삶을 조사하여 기록하고 그 안에서 오늘날 우리의 문화를 발견하고 그것을 자원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방법으로 '지역민속문화의 해'를 진행합니다. 이 사업이 달성하고자 하는 바는 단지 연구기관의 몫만은 아닙니다. 바로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지역과의 협력은 이 사업을 수행하는 데 반드시 전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1년의 준비기간과 1년의 실행기간을 설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위의 사업내용은 공동수행기관과의 협의 및 국립민속박물관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