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24절기 이야기 24절기 소한

2018-01-02 조회수 : 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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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절기 소한
매서운 추위를 이겨 어떤 역경도 이겨낸다
소한

재생시간 : 2분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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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과는 달리 정초한파라고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다.

소한은 24절기중 스물세 번째 절기로 동지후 대한전의 절기다.

소한은 양력 1월5일 무렵으로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되며 태양이 황경 285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우리나라와는 다소 그 차이가 있지만, 옛날 중국 사람들은 소한부터 대한까지의 15일간을 5일씩 끊어 삼후로 나눠 초후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며 말후에는 꿩이 운다고 기술하였다.


24절기는 소한과 대한의 맹렬한 추위를 끝으로 긴 여정의 끝을 맺는다.

절기의 이름만으로 보면 소한 다음인 대한때가 가장 추워야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무렵이 가장 춥다해서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는다'라는 속담과 함께 '젊은 추위가 늙은 추위 뺨을 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져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절기의 특성을 짚고 넘어가야 할것이 있다.

소한 전에 동지는 그날을 기점으로 점점 해가 길어진다 했는데, 마땅히 늘어난 일조량의 날씨는 점점 따뜻해져야함에도 불구하고 더 맹렬한 기색으로 추워진다.

이게 무슨 조화일까?

소한과 대한이 하늘의 봄을 뜻하는 동지와 땅에 봄을 부르는 입춘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태양의 기운이 땅에 내려 땅속에 숨어있던 한기를 밀어내 봄을 준비하려니 그 한기가 정점을 찍게 된다고 볼 수 있는것이다.

그렇게 한기를 몰아내고 얼어있던 땅을 녹여 봄을 준비하려는 자연의 섭리가 위치해있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고 했다.

이는 자연의 법칙을 피할 수 없다는 말로 추위를 이겨냄으로써 그 어떤 역경도 감내하고자 했던 까닭에서 생겨난 말로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그 의미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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