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24절기 이야기 24절기 경칩

2018-03-02 조회수 : 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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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약동하는 봄의 향연
경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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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경칩


만물이 약동하는 봄의 향연 경칩, 경칩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345도에 이를 때며 양력 3월 5일 무렵에 든다.

우리 조상들은 이 무렵에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에 벌레나 동물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여겼다 해서 경칩을 다른 말로 계칩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요즘도 흔히 경칩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는 날로 여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이 무렵이 되면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며 점차 기온이 상승해 이제 정말 봄이 코앞에 왔구나 생각이 들만큼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온다.

늘어졌던 버드나무에 가지가 파릇해지고 양지바른 언덕 밑엔 냉이와 같은 봄나물이 머리를 내밀며 초목에 싹이 돋아난다.

또한 보리와 밀, 시금치 등 월동작물들이 생육을 개시하는 것도 바로 이맘때다.



우리 조상들은 경칩을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겼다.

조선시대엔 경칩 이후 첫 해이레 선농제와 적전을 행하도록 정하였다.

또한 경칩 이후에 갓 나온 벌레나 풀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불을 놓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봄 기운에 겨우내 얼었던 농토가 깨어나면서 농부들도 바빠지기 시작한다.

겨우내 쌓인 인분을 논밭에 뿌리고 보리밭에 거름을 주고 쟁기로 논갈이를 시작한다.



경칩 무렵엔 일종에 농경의례인 머슴날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머습이 문고리를 잡고 슬피운다는 머슴날이 되면 우리 조상들은 술과 음식으로 일꾼인 머슴들을 정성껏 대접하고 격려하며 본격적인 농사준비에 대비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우리 조상들은 경칩일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여겨 구멍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했다.

이는 날이 풀릴 때를 기다려 농사로 바빠지기 전에 집 안팍을 살피는 지혜가 담긴 풍속이라 여겨진다.

또한 이날 농촌에서는 몸에 좋다하여 산이나 논에 물이 고인 곳을 찾아다니며 개구리 또는 도롱뇽 알을 건져다 먹기도 했다.



예기의 월령에 이월에는 식물의 싹을 보호하고 어린 동물을 기르며 고아들을 보살펴 기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를 맞아 한 해의 계획을 다시 한번 추슬러 고진감래 열매를 거두라는 경칩이 주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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