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청단 봤니껴 포스터
국내
예천 청단 봤니껴
· 전시기간2023-09-21~2023-12-31
· 전시장소예천박물관 기획전시실
· 관련자료
  • 전시명: 예천 청단 봤니껴
  • 장소: 예천박물관 기획전시실
  • 기간: 2023년 9월 21일(목) ~ 2023년 12월 31일(일)
  • 내용: 예천청단놀음의 특징과 변화상, 전승 주체
  • 구성
    - 프롤로그: 청단놀음 주제영상
    - 1부: 청단놀음의 가치
    - 2부: 청단놀음의 역사
    - 에필로그: 청단놀음의 계승과 미래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과 예천박물관(군수 김학동)은 2023년 9월 21일부터 동년 12월 31일까지 예천박물관에서 《예천 청단 봤니껴》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천읍에서 예로부터 고을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연행되어 온 묵언(默言)의 탈춤, ‘예천청단놀음(이하 청단놀음)’의 특징과 변화상, 그리고 전승의 주체로서 전통과 현재를 잇고, 미래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다룬다.



죽기 전에 꼭 봐야할 볼거리에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예천에서는 저승사자가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할 때, 생전에 청단놀음을 보았는지를 물어본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에 망자가 본 적이 없다고 답하면 청단놀음을 보고 오라며 다시 이승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예천 지역에서는 청단놀음을 죽기 전에 한번은 꼭 봐야 할 볼거리로 여겼다.
청단놀음은 2022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8개 탈춤의 하나로, ‘한국의 탈춤’이라는 제목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지역의 볼거리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청단놀음을 주제로 하는 최초의 기획전시

이번 전시는 청단놀음 공연에 사용되는 탈과 복식, 소품 등을 다양하게 다루어서 그 면면을 재현함과 동시에 19세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변화상을 아우르는, 최초의 청단놀음 주제 전시라 할 수 있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청단놀음에 등장하는 탈과 소품, 복식을 선보인다. 단순히 자료를 늘어놓는 데서 벗어나 공연 영상을 함께 제시하거나 춤동작을 재현한 스테이지등 생동감이 드는 연출을 지향했다. 1부에서는 한국의 탈춤 가운데 청단놀음에서만 확인되는 키[箕]로 만든 탈인 ‘지연광대탈’을 볼 수 있다. 영상을 통해 제작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2부는 청단놀음의 변화상을 시기별로 나눈 아카이브형 전시로 구성하였다. 주술적 의례의 성격을 지녔던 19세기 즈음의 청단놀음으로부터 지역의 독특한 문화유산으로서 의미를 재정립하고 그 틀을 정교화하여 오늘날에 이르는 과정을 연표 형식 속의 사진·영상·문서 등을 통하여 한눈에 보여준다.

에필로그 ‘청단놀음의 계승과 미래’에서는 청단놀음 전승의 주체가 되어 온 예천청단놀음보존회 회원들의 노력과 결실을 사진 자료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선보인다. 또한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며 지속해서 청단놀음의 전통과 미래를 고민하고 이어 온 예천사람들이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다.



전통과 현재, 미래를 잇는 동시대적 연출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청단놀음 주제영상은 실루엣을 통해 청단놀음의 다양한 동작들이 두드러지도록 연출한 감각적이고 동시대적인 영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를 위해 ‘국악전자유랑단’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곡인 ‘청단놀음’은 청단놀음의 장단과 국악기의 선율, 그리고 전자음악의 리듬이 어우러져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이번 전시의 방향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주제영상의 감각적이고 동시대적인 느낌을 한층 배가시킨다.




주요 전시자료

지연광대탈
1990년대 l 예천박물관
(왼쪽부터 순서대로)
① 봄: 73.6 x 52.7(전체길이 119.2)
② 여름: 67.1 x 43.2(전체길이 128.3)
③ 가을: 82.3 x 43.8(전체길이 134.7)
④ 겨울: 68.2 x 46.3(전체길이 136.3)

제4마당 지연광대놀음의 지연광대가 쓰는 탈이다. 이 탈은 수확한 곡식에서 돌이나 쭉정이 등의 이물질을 가려내는 도구인 키[箕]로 제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키로 만든 탈을 사용하는 탈춤은 청단놀음이 유일하다. 네 개의 탈은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동서남북을 상징하며, 사방을 수호하고, 풍농을 기원한다.

지연광대의 옷
2005 | 예천청단놀음보존회
165 × 118

지연광대가 흰색 바지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이다. 제1마당 광대북놀음의 북광대가 입는 옷과 동일하다. 봄과 가을 광대는 자주색 옷, 여름과 겨울 광대는 검은색 옷을 착용한다.
주지판
2010년대 l 청단놀음보존회
179 x 158

주지광대가 잡귀와 액운(厄運)을 쫓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주술적 의미를 지닌 도구로, ‘주지부채’라고도 부른다. 판의 앞뒷면은 상서로운 동물인 꿩의 털로 장식하였다.
청단놀음 연습노트
1981 ㅣ 강남숙
26.6 x 18.9

강원희(청단놀음 조사와 재현에 크게 기여한 보성초등학교 교사)가 제2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연습한 내용을 기록한 노트이다. 마당의 놀음판 명칭과 마당별 참여자 이름을 상세히 적었고, 춤 동작과 순서를 도식화하였다.

청단놀음기
1981 | 예천청단놀음보존회
237.5 x 96

198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사용한 청단놀음 깃발이다.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연습 장면 - 행의놀음(양반놀음)

1987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가를 위해 양반놀음을 연습하는 장면이다. 양반과 사대부가 탈을 썼으며, 쪽박광대의 모습도 지금과 다르다. 또한 당시 양반놀음에서는 꼽추도 등장하였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보호협약서
2022 ㅣ 예천청단놀음보존회
29.7 x 42

예천청단놀음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에 포함되어 받은 보호협약서이다. '한국의 탈춤' 등재는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 유산의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